MUSA X BOPOOL
찢어진 청바지를 받았습니다. 찢어져 있는 부분을 요리조리 피해서 조각들을 이어붙일까하다가 오히려 찢어진 부분을 살리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. 회색톤과 잘 어울리는 색 천들로 구멍을 메우고 안감도 같은 천을 이용해 회색데님을 산뜻하게 바꿔버렸습니다. 회색은 다른 색들이 너무 튀지 않게 톤다운을 해주는 역할을 하지요. 톤다운된 색상들의 조화가 보기 흐뭇합니다. 보풀의 넉넉한 어깨가방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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보풀 BOPOOL
입지않는 옷으로 가방을 만듭니다. 낡고 오래된 이야기에는 투박하지만 시간과 역사가 담겨있지요. 보풀은 그것을 버리기보다는 함께하고자 합니다. 보풀이 일어도 보내지 못하는 시간을 함께한 옷들처럼요.